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진 성원건설 노동조합이 사측에 법정관리 신청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원건설 노조는 9일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한다"고 적힌 공문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최근 대한종합금융이 성원건설 전체 주식 중 23.4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바뀌었다"면서 "대한종금의 파산관재인 예보가 사실상 실질적인 최대주주인만큼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현재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온 현 경영진으로부터 경영권을 박탈하고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예금보험공사가 기업회생 시기를 놓쳐 성원건설이 파산에 이르게 된다면 공적 자금이 투입된 대한종금 역시 타격을 입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질 수 있으니,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응급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파트 브랜드 '상떼빌'로 잘 알려진 성원건설은 작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54위에 오른 중견 건설업체로, 작년 말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해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으며, 지난달 이후부터 채권단 실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성원건설이 끌어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규모는 9천억원 가량이며, 최근 7개월간 체불임금은 130억원, 협력업체에 대한 미지급금은 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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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09 18:24:16 ·최종업데이트 : 2010-02-09 18: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