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뭉친 야당 "지방선거 참패로 돌려주자"
야4당.시민사회, 민주노동당 압수수색 강력 규탄
"민노당 탄압은 지방선거 야권연대의 도화선"
김태환 기자
"정당정치 파괴하는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
경찰의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과 오병윤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야4당이 똘똘 뭉치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9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야당탄압, 정당파괴 규탄 야당.시민사회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는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여 '정치탄압,야당탄압 규탄 야4당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민중의소리
제법 굵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민주당 정세균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창조한국당 김서진 최고위원 등이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당직자들과 함께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야당탄압"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경 사무총장, 유선호 법사위원장,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최재성, 강기정, 박선숙, 김재윤, 주승용, 전혜숙 의원 등 다수의 의원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시민사회쪽에서는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 박석운 공동대표, 오종렬 상임고문, 권오헌 양심수후원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공안당국의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은 정당의 당원명부를 통째로 뒤지고 당의 모든 투표내역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는 정당정치를 부정하고 비밀투표로 대표되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반민주, 반헌법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정당정치 파괴, 야당이 힘모아 단호하게 대응하자"
야권의 맏형격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첫번째로 규탄발언에 나서 야당탄압을 강력 규탄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서 공안통치는 도를 더해가고 있다. 법의 테두리에서 야당을 탄압하다가 이제는 불법으로 탄압하려고 한다. 이는 비단 민주노동당에 대한 탄압 만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창조한국당에 대한, 진보신당에 대한 탄압"이라며, "야당이 힘을 모아 단호하게 대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갑 대표는 "여기있는 야당의 대표들도 볼 수 없는 당원의 투표행위와 개인정보를 정권이 다 열어서 보겠다고 한다. 이는 모든 정당활동을 유리그릇 안에 넣어놓고 보겠다는 것"이라며 "어느 국민이 마음놓고 정당활동을 할 수 있겠냐"고 경찰의 서버 압수수색을 규탄했다.
강 대표는 "우리 민주노동당원 단 한 명의 정보도 일체 제공할 수 없다"면서 "야당에 대한 탄압이 6.2 지방선거의 불길을 일으키는 기름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명박 정권은 모르는 것 같다.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김서진 창조한국당 최고위원은 "야당에 대한 이같은 탄압은 군사독재시절에도 없었던 일로,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다른 야당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근간인 정당에 대한 탄압을 민주노동당에 가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성과 폭력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참패로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탄압을 진보신당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야당에 대한,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은 역설적으로 민주노동당을 살리고, 야권을 단결시키는 탄압"이라면서 "야권이 똘똘뭉쳐서 지방선거에 승리하는 길이 탄압을 분쇄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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