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시민사회, 지방선거 공동대응 공식화
시민사회 '통합-연대' 주문에 정치권 적극 화답
12일 열린 야5당-시민사회 원로 대표 간담회에서 이들은 2010 지방선거 공동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민중의소리
야5당 대표와 시민사회원로가 첫 모임을 갖고 지방선거에 공동대응하는 것을 적극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12일 아침 여의도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2010 희망을 위한 시민사회원로-야5당 대표 간담회'를 열어 지방선거를 앞둔 야당과 시민사회의 공동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첫 공식논의 의미 커
이들은 논의결과 "오늘 참석 원로들은 5당 대표들에게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하여 2010 지방선거에 5당이 협력하여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며 "이에 야5당 대표는 1월부터 2010 지방선거 공동 대응에 관한 가능성과 조건에 대하여 적극 검토,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적극 검토, 모색"이라는 대목에 대해서 "당 내부논의와 검토는 물론 5당 사이의 논의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당 사이의 논의는 1월부터 공식적으로 진행되며 논의내용의 구속력은 별도의 합의에 따르기로 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논의틀은 결정되지 않았다. 실제 야당과 시민사회는 지난해부터 야5당과 4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5+4회의'를 논의틀로써 지방선거에 대한 전략을 고민해왔다. 이번 모임의 자리 역시 4개 단체가 지원, 준비했지만 향후 논의틀로 '5+4회의'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논의틀을 공식화하지 않은 것은 논의틀이 마련되면 구속력을 가지고 성과를 따질 수 밖에 없는데, 현재 논의 속도로 볼 때 이르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희망과대안의 백승헌 대표는 "공식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히는 자리인데, 그것도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선거 연합 등 연합 방식과 대상, 주체에 따라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섣불리 논의 진전 속도를 내다가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첫 모임에서 과감한 합의보다는 '세심한 조율'에 무게를 둔 이유다.
시민사회의 역할도 철저히 야5당의 논의를 촉진시키고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사회원로들도 야5당의 합의를 이끌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자로서 주문을 이어갔다.
시민사회 '통합-연대' 주문에 정치권 적극 화답
이창복 민주통합시민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야권의 5당이 작은 차이들을 극복하고 민주적인 시민단체들과 함께 바라는 통합과 대동단결을 이룸으로써 연합공천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 전국적으로 단일후보를 내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열린 시민사회 원로-야5당 대표 간담회에서 야5당 대표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민중의소리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연대연합하지 못하고 각개격파 당하여 국민과 역사로부터 버림받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자"며 "범민주대단결과 범진보대단결은 상호대립 상극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 상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시민주권 대표는 "승리를 위해서는 조건 없이 단결해야 한다. 제것만 챙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각자 다른 처지와 이익관계로 큰 틀 짜기가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시민사회는 중재자로서 그리고 해결사로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민사회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야5당 대표도 적극 화답했다.
정세균 당 대표는 "해답은 승리하는 연대"라고 강조하고 "통합과 연대에 걸림돌이 되는 기득권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으로서 기득권 문제가 통합-연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모든 정치세력이 각자의 기득권을 스스럼없이 내려놓아야 한다"며 "반MB연합은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의 절박한 염원이다. 더 이상 당리당략에 얽매여 국민적 요구를 저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연대를 얘기하고 있지만 그 연대가 양적 연대만을 의미하는 연대는 아닐 것"이라며 "질적 변화를 수반하는 연대여야지만 그 연대가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야5당은 시민사회와 별도로 1월 중 5차례 실무 모임을 갖기고 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대응 전략 짜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재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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