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범국민대회] 10만여 시민들 "이명박 대통령 결단하라"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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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국민대회 해산작전..20여명 연행


서울광장에서 시민 10만여명이 참여한 ‘6.10 범국민대회’가 10일 저녁 10시경 마무리된 가운데, 경찰은 저녁 11시10분경부터 태평로 일대에 남아 있는 시민들에 대한 해산작전을 벌여 20여명을 연행했다.

연행 당하는 시민

6.10 민주항쟁 22주년이 되는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게 강제 연행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6.10범국민대회, '진압 작전'

6.10 민주항쟁 22주년이 되는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한 집회 참가자가 태평로에서 세종로 방향 차로를 막아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남대문경찰서는 경고방송을 통해 저녁 11시10분경부터 해산작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보다 2분여 빠른 8분께 국가인권위 방향과 태평로 서울시의회 방향에서 동시에 시민들을 밀어 붙였다.

놀란 시민들은 경찰을 피해 서울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방향으로 흩어졌지만 태평로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시민 20여명이 연행됐다.

수십명의 경찰이 달라붙어 한 명의 시민을 연행하기도 했다. 어떤 시민은 사지가 들린 채 연행됐다. 부상자도 여럿 발생했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이 “연행되는 시민이 부상을 당했는지 확인하겠다”며 현장 접견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아랑곳 하지 않고 경찰 차량이 아닌 일반 승합차량으로 연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과정을 촬영하던 방송사 기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방송사 기자들은 “경찰이 촬영 중인 기자를 밀치고 손으로 카메라를 막는 등 취재를 방해 했다”며 집단 항의했다. 또 진보신당 칼라TV는 “경찰이 진압봉이 아닌 쇠몽둥이로 리포터와 촬영 기자를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의 해산작전은 20여분 만인 저녁 11시40분경 마무리 되었으며, 경찰은 태평로 일대 차량소통을 재개했다.

경찰에 밀려 인도로 올라간 시민 가운데 일부는 서울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서 촛불을 들고 남아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주변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6.10범국민대회, 연행 당하는 시민

·10 민주항쟁 22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뒤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 병력에 둘러쌓여 강제 연행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연행 당하는 시민

6·10 민주항쟁 22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뒤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 병력에 둘러쌓여 강제 연행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7신:오후 11시20분]
경찰, 강제해산 나서.. 곳곳 연행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6.10항쟁 기념 범국민추모제’를 저녁 10시경 평화롭게 마무리한 가운데 경찰이 저녁 11시경부터 태평로와 서울광장에 남아있는 시민들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시민 3천여명이 태평로 시청역 4번출구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한 가운데 경찰은 11시5분경부터 국가인권방향에서 서울광장으로 밀고 들어오더니, 태평로에서도 서울광장 쪽으로 시민들을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저녁 11시경 경고방송을 통해 “11시10분부터 진압을 하겠다”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2분 빠른 11시8분경 진압작전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대치중인 20대 남성 한명을 아무런 경고나 사전 예고 없이 연행하는 일도 목격됐다. 시민들은 “경찰이 미란다 원칙 고지 없이 갑자기 연행했다”면서 “현행범도 아닌데 왜 연행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에 밀린 시민들은 시청역과 덕수궁 방향으로 흩어지거나 대부분 시민들은 서울광장으로 밀려 올려갔다. 경찰이 곳곳에서 시민들을 연행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6신:오후 10시 18분]
"철거민도,노동자도,대통령도,목사님도 잃었다"


범국민대회 2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및 민주회복 문화제'로 치러졌다.

민중가수 손병휘씨와 노래패 우리나라, '평화의 나무' 합창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노래가 서울광장에 울려퍼졌고, 시민들은 노래에 맞춰 촛불을 흔들었다.

시민들은 용산참사,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그린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용산참사 유가족, 박종태 열사 대책위, 쌍용자동차 가족 대책위의 발언이 이어졌다.

용산참사 고 이상림 열사 유가족 정영신씨는 "가난한 철거민이 죽었다. 힘없는 노동자가 죽었다. 전직 대통령도 목숨 잃었다. 목사님도 잃었다"며 "그런데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이 멈출수 없다면 국민이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박종태 열사 대책위원장이자 운수노조 위원장은 "시민 여러분 더 많이 모여도 해결될 것 같지 않다. 더 큰소리로 외쳐도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이미 이명박은 들을 수 있는 귀가 막혀 있고, 눈이 닫혀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두들겨 패야 한다"고 격하게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2시간 후면 이명박 정권을 두들겨 패기 위해서 총파업을 하고자 한다"며 "작년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운송 거부 선언하고 투쟁했을 때 여러분께서 국민 지지 1호 파업이라는 칭호를 줬다. 이제 국민 지지 2호 파업을 벌이겠다.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자동차 가족 대책위 이정아 위원장은 "왜 우리가 이래야 하나. 잘못한 것도 없는 남편과 노동자, 조합원들이 쫓겨나야 하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밥 위에 군림하는 법은 정의가 아니라 불의다. 악법은 법이 아니라 악일 뿐이다. 우리의 일터, 우리의 일자리 생존권을 위협하는 그 모든 것은 부당한 것이다. 그 부당함 앞에 무릎 꿇을 일은 없다. 평범한 가정 주부에서 벗어나 일자리 지키기 위해서 이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범국민대회는 10시 10분경 참가자 전원이 일어서 촛불을 들고 '광야에서'를 합창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민주주의 회복하자!'

6.10 민주항쟁 22주년이 되는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흔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신:오후 9시 30분]
"이명박 대통령 결단하라"...6.10범국민대회 10만여명 참여속 열려


서울광장이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민주주의 회복하자”, “이명박은 사과하라!”는 구호가 서울광장에서 울려퍼졌다.

경찰의 광장봉쇄 방침을 뚫고 6월 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가 10일 저녁 7시 30분부터 10만여 명(경찰측 추산 2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기념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광장을 밝히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범국민대회에서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각계인사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정부를 맹성토했다.

이한열 열사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는 전날 비를 맞고 밤을 새우며 광장을 지켰던 야당 의원들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배은심 여사는 "하면 된다. 여러분 우리 다시 한번 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으니까 해냈으니까 뭐든지 하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힘을 북돋았다.

배 여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입과 귀를 막으려고 미디어악법을 통과시키려고 한다"며 야4당의 연대를 통한 저지를 주문했다.

박종철 열사 부친인 박정기씨는 "지난 22년 전의 6. 10 항쟁과 오늘의 항쟁은 똑같다. 우리는 여세를 몰아서 이명박 정부에 압력을 가해서 국민의 뜻을 이루는 6. 10 항쟁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야4당 대표들은 한결같이 야당 연대를 통해 이명박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자고 호소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범국민대회는 민주당만의 행사가 아니오, 시민사회만의 행사도 아닌 민주개혁 진영 전체가 하나가 됐다는 의미"라면서 "민주개혁진영이 하나가 되면 아무리 이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고 해도 안된다. 2012년 다시 민주 개혁 정권도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공안통치와 민주주의의 후퇴시키고 정치보복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거하게 만들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사죄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어 "최소한의 요구마저 이 정권이 무시한다면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제2의 6. 10 항쟁의 시발점이 바로 오늘 2009년 6월 10일 서울광장이 될 것임을 결의하자"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 정권은 국민들에게 경제 살리겠다고 1% 소수들에게 100조원 넘는 돈으로 곳간 채우고 노동자 서민들의 가슴에 피눈물을 안겨주고, 정리해고 칼바람으로 노동자들이 피눈물로 절규하고 있다. 이대로 둘 수 있겠냐"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종자 선택을 잘 못했다는 것을 뼈져리게 통감하고 있다. 그 종자가 불량 종자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불량 종자인지를 몰랐다"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22조를 삽질에 운하에 4대강 성형수술에 쓴다고 하는데 여러분 가만히 있겠나, 여러분 시대착오적인 것은 대운하 뿐 아니다"며 집시법, 미디어법 등 MB 악법을 6월 국회에서 막자고 호소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헌법에 보장된 임기는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하는 사람에게만 보장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지난 1년 3개월간의 통치에서 보여준 이명박식 사고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가 대통령을 바꿔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지금 우리나라는 백척간두 위기에 놓여있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며 "내각 사퇴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MB악법 철회한다고 약속하지 않는 이상 우리 국민들 절대 물러서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백승헌 민주화사회를위한모임 회장은 "선거로 한번 뽑았다고 모든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냐, 교과서에서 나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면서 "6월 항쟁 정신을 모독한 대통령이 항쟁을 기념하고자 한다면 광장에 나와서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항쟁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범국민대회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시국연설을 마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질타한 뒤 "이명박 정부는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소통 없는 일방적 국정운영 기조를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시간을 주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 없이 무시와 탄압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인 7월 10일까지 '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 행동'에 나서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민주회복 4대 요구안'을 걸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4대 요구안으로 대통령의 사과와 검경을 앞세운 강압통치 중단, 근본적인 국정기조 전환, 부자편향 정책 중단 서민살리기 정책 시행, 남북간 무력충돌 반대 표명 평화적 관계회복을 위한 정책 시행 등을 발표했다.

범국민대회는 9시 30분경 2부 문화제로 접어들었다.

한편, 퇴근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광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시민 1만여명이 서울시 의회부터 한화빌딩까지 도로를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현 시국을 토론하거나 즉석에서 노래공연을 펼치고 태극기를 앞세우고 '명박퇴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도했다.

돈암동에서 왔다는 한혜진(32)씨는 "평화적인 시민 행사가 경찰에 막혔다는 것에 분노해서 나오게 됐다"면서 "작년보다 이명박 정부가 더 거꾸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9시경부터 1차 해산경고를 시작한 경찰은 '안전한 곳으로 가거나 집으로 귀가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계속 내보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고, 시청에서 청계광장으로 향하는 인도 통행도 가로막아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주의 회복하자!'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기념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광장을 밝히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정치도 복고인가요?'

6·10 민주항쟁 22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앞서 청소년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민중의소리


6.10범국민대회 참가한 쌍용차노조원들


'끝내 이기리라'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 항쟁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는 야4당을 비롯한 시민들 5만 여명이 참여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을 질타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쌍용차 끝까지 버텨야 돼! 열심히 하세요."
"감사합니다. 쌍용차 살리기에 함께 해주십시오."

'해고는 살인이다' 손수건과 피켓을 든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이 서울시청 광장 곳곳에 '쌍용자동차 노동자 살리기 범국민 서명' 좌판을 펼치자마자 시민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조합원들에게 "정부가 나서야 할 텐데 걱정이다", "쌍용차에 공권력이 투입될 것 같느냐"라고 걱정과 우려를 전하며 옥쇄파업 20일 째를 맞고 있는 쌍용차 사태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에 올라 온 쌍용차 조합원들과 쌍용차 살리기 가족대책위, 시민대책위 등 250여 명은 한 목소리로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특히 평택공장에 공권력 투입 여부가 이슈가 된 상황에서 이들은 "지금 쌍용차에 필요한 건 공권력 투입이 아니라 공적자금 투입"이라고 강조했다.

15년 째 쌍용차 창원지회에서 일하다 지난 8일자로 해고자가 된 정창규(40)씨는 "국민을 섬기겠다던 정부가 노동자·서민을 죽이겠다고 나서고 있고, 일자리 나누기 하자더니 정작 일자리를 나누자는 노조의 자구안은 싹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씨는 "지금 정부가 나서서 쌍용차를 반토막 내 매각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고 있는데 책임있는 정부라면 공적자금을 투입해 쌍용차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립1팀 양형근씨는 "이제 쌍용차 사태는 노사간의 문제가 아니라 노정간의 문제가 됐다"라며 "정부는 쌍용차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공기업화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창원지회 박철완(46)씨는 "죽으라고 일 밖에 한 죄가 없는데 정리해고 당했다"며 "이제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주(39)씨는 "정부에 요구하는 건 하나다. 먹튀자본 상하이 자본에 책임을 묻고, 공권력 대신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규씨는 "집에 내려가 가족들을 부둥켜 안고 가정을 지켰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 가장으로서 당당하고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며 이같은 작은 소망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랐다.


[4신:오후 6시 30분]
안정 찾은 서울광장..6.10범국민대회 준비 분주


6월 항쟁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가 점점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오후 5시 45분경 시민 200여명은 행사차량를 막고 있는 경찰을 향해 '물러가라'라고 외치며 경찰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얼마뒤 경찰은 대한문 주변으로 병력을 철수했다.

방송장비를 실은 차량 3대도 인권위 방향에서 6시경 도착해 장비를 내려놓고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경찰도 범국민대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경찰은 광장 주변 일대를 주황색 바탕의 '질서유지선'으로 둘러싸고, 진압복을 입은 경찰 병력을 광장 밖 주변에 배치시켰다. 범국민대회는 보장하되 대회가 끝난 후 차도 진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편, 범국민대회 시작 시간인 7시가 점점 다가오자 퇴근하는 시민들과 깃발을 휘날리며 시민사회단체들이 결합하면서 서울광장에는 만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시청광장에서 '6.10범국민대회'를 기다리는 시민들

10일 6월 항쟁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속속 서울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강기정 "경찰 3명이 팔 뒤로 꺾어..멍들었다"


6.10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인 서울광장에서 국회의원들이 수난을 당했다. 이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경찰에 상스런 욕설을 들은 건 물론이고 폭행까지 당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경찰에 그런 대접을 받았다면 김형오 국회의장이 나서서 노발대발했을 법한 상황이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부당한 일에 항의하는 국회의원 마저 현행법으로 체포하는 경찰의 오만방자한 모습은 이 정권이 국민 무시 정권이라는 걸 보여주는 증표"라고 성토했다.

강 의원은 경찰들에게 '미란다 고지'를 당했고, "경찰 3명에 의해 팔이 뒤로 꺾인 채 끌려나왔다. 팔에 멍이 들어 있는 상태"라고 전하면서 향후 국회 행안위에서 이날 벌어진 야당 의원들을 향한 경찰의 폭행 및 서울시의 '시설 보호 요청' 문제에 대해 따져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같이 있었던 최문순 의원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실신하던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하면서 "단식 중인 여성의원이고 당직자가 2~3명 밖에 안되는 데 상황에서 (인간차벽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한 것은 정말 몰상식했다. 경찰이 제 정신이 아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의원은 실신한 뒤에도 당직자 2~3명과 함께 경찰 50여명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 와중에도 경찰은 이 의원실 보좌관을 강제로 끌어냈다.

이 의원의 옷에 전경들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는 소식을 들은 최 의원은 "이 의원이 경찰 휩싸여 있던 시간만 10여분 이상이 됐다. 밀리고 밀어내는 과정에서 이 의원이 밟혔을 수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강기갑 의원, 3보 1배 막아선 경찰

10일 4일째를 맞이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3보 1배를 경찰이 또다시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서울광장, 시민과 경찰 충돌

6.10민주항쟁 22주년 기념일인 10일 오전, 서울광장에 진입하려는 무대설치차량을 경찰이 막아서자 이에 시민들이 항의하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민중의소리


강기갑 의원, 4일차 3보 1배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들을 이끌고 서울광장을 한바퀴 돌아 세종로 사거리 방향으로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신:오후 5시 45분]
'소통' 되찾은 서울광장.. 시민들 속속 모여들어 정부 비판


서울광장이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3시간 앞둔 오후 4시 서울광장의 푸른잔디밭에 앉은 2000여명의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일방독주 국정운영을 질타하며 현 정부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은 '국민이 주인이다, 대통령은 사죄하라, 광장없이 민주 없다. 서울광장 개방하라'는 플랜카드를 천막에 내걸고 의원과 시민이 함께하는 연설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원혜영 전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뽑혔으면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 자신이 만든 서울광장을 전경으로 둘러싼 이명박 대통령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끌어 내려야 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지나는 의원들과 악수를 청하고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당직자는 "민주당이 서서히 국민의 요구를 받아안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서울광장을 사수한 것 뿐 아니라 국민이 느끼는 민주주의 후퇴와 점점 어려워지는 서민들의 삶에 민주당이 뿌리를 내리고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가로막힌 강기갑 대표의 3보1배

10일 4일째를 맞이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3보 1배를 경찰이 또다시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주당이 주최하는 연설회 바로 옆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이정희 의원 경찰 폭력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뒤 나흘째 계속되는 삼보일배를 이어갔다.

민주노동당은 어느때보다 많은 시민들을 이끌고 서울광장을 한바퀴 돌아 세종로 사거리 방향으로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이날 광장에서는 또한 유난히 60~80대 노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신문을 보고 일부러 범국민대회에 참가하러 왔다는 이모(73)씨는 "광장을 터주니 함께 서로 모여서 토론하는 모습이 얼마나 좋아 보이느냐"라고 말했다.

이씨는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별것 아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목소리를 들으면 된다. 광장을 막는다고 하면 그 당시는 넘어갈 수 있겠지만 언젠가 민심은 터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량리에서 동네친구 5명과 함께 광장을 찾았다는 김모(72)씨는 "이명박을 찍은 것이 하도 원통해서 나왔다. 이대로 가면 큰 일이 날 것 같다"면서 "식구도 많고 벌이가 없는 사람들은 다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한 경찰의 서울광장 봉쇄 조치에 대해서도 "서울광장이 시민의 광장이지 경찰의 광장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행사(범국민대회)를 하는데 경찰이 막지 않으면 조용히 끝날 일인데, 경찰이 막으니까 더 시끄럽고 싸움만 터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광장 한켠에 마련된 6월민주항쟁 계승사업회가 주관한 87년 6월 항쟁 사진전에도 시민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학생사람연대는 용산참사추모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회원 12명이 재판에 기소돼 벌금만 총 970만원에 달한다며 모금활동을 벌였다.

대학생사람연대는 "이명박 정부에게 포섭되어 사적권력으로서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검찰, 경찰, 재판부가 벌금으로 촛불을 끄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후 5시 40분경,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조합원 300여명이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손깃발을 들고 서울광장을 돌자 시민들이 박수를 보냈다. 범국민대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퇴근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병력도 점점 늘어나는 모습이다. 시청역 5번 출구 앞에는 진압복을 입은 경찰 200여명이 배치됐고, 물포 차량과 방송 차량이 대기 중이다.

한편, 범국민대회 행사 차량이 경찰에 의해 막아선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서울광장 무대위에서는 서울시가 준비하는 발레공연 리허설이 한창이다.

민주주의를 지키자! 서울광장을 지키자!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서슴지 않은 경찰들의 만행을 규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서울광장을 지켜라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6.10범국민대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기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주노동당 "MB독재 막기 위해선 국민 결단 필요"


민주노동당이 2009년 6월 10일을 이명박 정권이 독재정권임을 선포한 날이라고 규정하고 독재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22년 전과 같이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10일 민주노동당은 서울광장에서 ‘6·10범국민대회 성사와 이정희 의원 폭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경찰이 범국민대회를 막아서고, 이에 항의하던 이정희 의원을 폭행한 것은 22년 전 군부독재로의 회귀를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독재 정권을 막을 일은 이제 국민들이 일어서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의원 폭행규탄 기자회견

10일 민주노동당이 서울광장에서 ‘6·10범국민대회 성사와 이정희 의원 폭행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들은 “6월 항쟁 22주년을 맞아 국민이 함께 모여 민주를 노래해야 할 서울 광장이 이명박 정권의 공권력에 의해 참담히 유린당하고 있는 오늘은 군부독재 시절과 다름 없다”면서“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광장을 열라는 국민의 요구를 여전히 무시하고 탄압의 길로 나아간다면 21세기 6월 항쟁의 2막은 현실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4일 이정희 의원의 단식과 강기갑 대표의 3보 1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 전환을 요구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강기갑 대표의 3보 1배는 청와대 앞에서 경찰 경력에 의해 저지당했으며, 7일째 단식을 이어 오던 이정희 의원은 이날 범국민대회를 막아서는 경찰과 대치하다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 중에 있다.

강기갑 대표는 “22년 전 국민들은 민주화를 위해 많은 희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들어 국민들은 다시 ‘못살겠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외치고 있다”면서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이정희 의원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나서고 있지만 이 정부는 이들에게 폭압으로 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용산 철거민들이, 박종태 열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정국을 만든 이명박 정권은 독재권력과 다름없다”면서 “이제는 국민들이 일어나 이 ‘잘못된 종자’를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도 “87년 6월에 국민들이 외쳤던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구호는 민주주의를 살려내라는 구호와 같았다”면서 “22년이 흐른 지금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 철거민과 박종태 열사를 살려내라고 외치는 것은 또 다시 민주주의를 돌려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는 강기갑 대표의 3보 1배를 막아서고, 단식 7일째인 이정희 의원에게 폭행을 가했다”면서 “이것은 단지 정부가 국회의원을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폭압을 가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 입원 중인 이정희 의원은 의식을 회복한 후 범국민대회에 링거라도 꽂은 채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진 이정희 의원 보좌관은 “이 의원이 정신을 차린 후 제일 먼저 시청광장이 어떠냐고 물어봤다”면서 “보좌진이 만류하고 있지만 범국민대회에 참석하려는 이 의원의 의지가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2신:오후3시15분]
경찰, 행사차량 에워싸.. 6.10범국민대회 준비위 "대회 강행"


10일 오후 1시 30분경, 경찰병력이 또 다시 서울광장에 진입해 있는 행사차량을 에워싸면서 한 때 충돌이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약 300여명의 경찰들이 갑작스럽게 들이닥치자 광장에 모였던 100여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우제창 원내대변인 등이 시민들과 함께 행사차량 사수에 나서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들은 항의하는 시민들과 의원들을 밀어내고 행사차량을 완전히 둘러쌌다.

애초 6.10 범국민대회 준비위측은 오후 2시부터 민중가수를 초청한 사전문화제를 열기로 했었다. 예정대로라면 경찰이 둘러싸고 있는 행사차량에 탑재된 장비로 무대 설치를 하고 이곳에서 사전문화제가 열렸어야 했다. 주최측은 행사 장비가 없더라도 약식으로 문화제를 열겠다는 생각이다.

앞서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낮 12시경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폭언.폭행을 서슴지 않은 경찰들의 만행을 규탄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날이었던 5월 23일부터 서울광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호소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민주주의 광장 입구에서부터 저지했다"며 "총리, 행정안전부, 서울시장 등을 찾아 항의했지만 작년의 명박산성을 다시 마주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 김서진 최고위원은 "이제 헌법 제1조를 지키느냐, 빼앗기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22년 전 그 때처럼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지키기 위해 넥타이부대들의 많은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도 "이명박 정권이 서울광장 봉쇄에 이어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를 봉쇄하면서 자신의 집권을 유지하려 하지만 착각일 뿐"이라며 "각종 악법 철회, 부자편향 정책 중단, 남북 평화 관계 회복 등 4대 요구안에 대답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행동은 독재타도를 외치는 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오전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날 6.10 대회를 '정치 행사'로 규정하고 광장 개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측은 거듭 서울시와의 접촉을 통해 광장 개방을 촉구한다는 생각이지만 끝내 불허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 의원들과 함께 100여명 규모의 항의단을 꾸려 오 시장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준비위측은 최종 행사차량이 모두 경찰에 탈환되어 무대가 설치될 수 없다고 해도 예정대로 오후 7시에 서울광장에서 정당 시민단체 대표자들의 시국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현재 광장 외곽엔 3~4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되어 있지만 아직까진 시민들의 출입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서울광장, 무대설치 막는 경찰

6.10 범국민대회 무대 설치를 위한 장비가 실린 행사차량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중의소리


서울광장, 경찰 몸싸움

6.10 범국민대회 무대 설치를 위한 장비가 실린 행사차량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신:오전 10시]
경찰, 서울광장에서 야당 의원 폭행...이정희 실신


6.10범국민대회 서울 행사장인 서울광장에서 무대차량을 막는 경찰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실신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8시경 범국민대회 무대 설치를 위한 장비를 실은 트럭 5대가 서울광장으로 들어왔다. 서울광장 주변에 있던 경찰이 이들 차량을 막았고 이를 제지하려는 야당 의원들이 경찰을 또 가로막으면서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울광장, 견인차 막아선 강기정 의원

10일 서울광장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6.10 범국민대회 행사차량을 견인하려는 경찰측 견인차를 막아섰지만, 경찰들은 "이 새끼 뭐야"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곳곳에서 여성 당직자들의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행사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는 사이 잔디밭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경찰에게 밟혀 실신하는 사태가 벌여졌다. 이 의원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함께 행사차량을 견인하려는 경찰 견인차 앞에 주저앉았는데, 경찰이 의원들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강 의원이 견인차 앞 유리에 매달려 견인을 막으려 했다. 경찰들은 강 의원에 “자꾸 이러면 체포한다” “이 새끼는 뭐냐”는 등 폭언에 협박을 해 강 의원에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단식 7일째로 기력이 없던 이 의원은 주저 앉아 저항했다. 50여명의 전경들이 이 의원을 둘러싸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면서 이 의원은 경찰에 밟히고 깔려 끝내 실신했다. 다급한 목소리가 터졌나왔다. 이 의원은 간신히 당직자 등에 업혀 빠져 나왔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 의원은 곧바로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광장, 이정희 의원 실신

6.10 범국민대회 무대 설치를 위한 장비가 실린 행사차량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경찰에게 밟혀 실신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서울광장, 이정희 의원 실신

6.10 범국민대회 무대 설치를 위한 장비가 실린 행사차량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경찰에게 밟혀 실신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서울광장, 몸을 날린 강기갑 의원

10일 서울광장에서 이정희 의원이 전경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소식에 강기갑 대표가 몸을 날려 전경들에게 항의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 의원이 전경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소식에 강기갑 대표가 몸을 날려 전경들에게 항의했다. 경찰들은 심지어 민주노동당 당직자에 올라 목마를 탄 강 대표를 향한 구타도 서슴지 않았다.

‘경찰력 요청을 하지 않겠다’던 서울시장의 약속은 거짓이었다. 서울시 측은 “차량이 광장 내에 진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경찰 측에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남대문경찰서 측은 “시의 요청에 따라 막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6.10 대회 개최를 위해 즉각 남대문경찰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오전 9시 30분 긴급의원총회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오후 7시 반드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광장을 지켜내겠다"면서 "행사차량 진입 등 여러가지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질 것이나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서울광장에 도착한 견인차

10일 서울시와 경찰은 '6.10 범국민대회'를 행사차량을 막기위해 견인차를 동원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서울광장, 무대 설치 차량

6.10 범국민대회 무대 설치를 위한 장비가 실린 행사차량이 시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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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 2009-06-10 10:10:51
  • 최종업데이트 : 2009-06-11 10: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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